[부산/경남]고래의 군무… 모래의 마술…설레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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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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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고래바다여행

울산 앞바다에 최근 고래떼가 급증하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발견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앞바다에 최근 고래떼가 급증하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발견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고래바다여행선이 두 번에 한 번꼴로 고래를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올해 고래바다여행선은 21차례 출항해 이 중 9차례나 고래를 발견했다. 고래 발견율은 43%로 두 번 출항하면 한 번꼴로 고래를 발견하는 셈이다. 이는 2009년 7월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고래 발견율은 2009년(출항 횟수 72회) 9.7%, 2010년(81회) 28.4%, 지난해(73회) 9.6%에 불과했다. 올해는 특히 고래축제 기간인 지난달 26∼29일 4일간 무려 5차례나 고래를 발견하기도 했다.

올해 고래 발견율이 높아진 것은 수온 상승으로 냉수대가 사라진 데다 고래가 좋아하는 오징어 멸치 등 먹잇감이 울산 앞바다에 풍부하게 분포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고래바다여행선이 출항을 거듭하면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고래 발견 포인트’가 적중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래가 주로 발견되는 곳은 고래바다여행선이 입출항하는 울산 장생포항에서 10마일 떨어진 해상과 울산 동구 울기등대 앞 15마일 해상이며 발견되는 고래는 참돌고래와 낫돌고래가 대부분이다. 고래 발견율이 높아지자 최대 103명이 승선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262t급)은 다음 달 초까지 예약이 만료됐다. 고래바다여행선은 4∼10월 매주 토, 일요일에 하루 한차례 오전 9시 반∼낮 12시 반 3시간 동안 운항한다. 다음 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반부터 야간 운항도 해 울산공단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요금은 성인 2만 원, 13세 미만 1만 원이다. 고래를 보지 못할 경우 장생포 고래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살아 있는 돌고래 3마리가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입장료를 40% 할인해 준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시험조사선으로 동해와 남해의 고래류 자원을 조사한 결과 밍크고래와 참돌고래 낫돌고래 까치고래 등 4종 960여 마리가 관찰됐다.

해운대 모래축제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축제에 출품된 작품 ‘베짱이와 개미’. 동아일보DB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축제에 출품된 작품 ‘베짱이와 개미’. 동아일보DB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친환경 축제인 제8회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4일간 이어지는 축제 주제는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전문 작가들이 옛 성현과 불후의 명작 건축물을 다시 그려낸다.

프로그램은 모래를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3개 분야 32개 종목에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옛 영웅이 모래로 되살아나는 ‘세계모래조각전’. 해운대라는 지명을 만든 신라 학자 최치원과 이순신 장군, 알렉산더 대왕, 진시황, 숭례문 등을 모래로 다시 그려낸다. 이순신 장군의 전투장면은 수군의 함성이 터져 나올 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모래조각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자 중 우수작을 뽑아 경품을 준다.

일곱 개의 테마로 모래를 탐험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모래야∼놀자’는 자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원한 파도를 가르며 즐길 수 있는 카약 체험도 이색적이다. 지난해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클럽샌드가 올해도 펼쳐진다. 모래클럽으로 깜짝 변신한 백사장에서 국내 유명 DJ들이 참여해 음악과 젊음의 함성으로 해운대를 뜨겁게 달군다.

올해는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 원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백사장 복원사업은 2016년까지 490여억 원을 들여 현재 40m인 백사장 폭을 50여 년 전 수준인 70m로 확장하는 것이다. 백사장 복원을 축하하는 각계각층의 메시지가 전시되는 ‘바람의 언덕’이 운영된다. 시대별로 해운대해수욕장 모습을 담은 사진도 선보인다. 축제가 끝난 뒤 축제후기, 축제현장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경품을 받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모래축제에는 총 135만 명이 다녀갔다. 이들이 쓴 돈은 1인당 평균 3만6000원, 총 490억 원으로 분석됐다. 051-749-4071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고래바다#여행선#해운대#모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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