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요트 엑스포도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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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국제보트쇼 화성 전곡항-안산 탄도항서 30일 개막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릴 경기 화성시 전곡항 앞바다에 떠 있는 요트. 동아일보DB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릴 경기 화성시 전곡항 앞바다에 떠 있는 요트. 동아일보DB
해양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요트 대회와 전시, 체험행사가 함께 펼쳐지는 경기국제보트쇼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인 보트쇼는 지난해 6월 국제보트쇼연합(IFBSO) 총회에서 국제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으로 격상했다. 세계적으로 240개 보트쇼 중에서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40개에 불과하다. 요코하마, 두바이, 상하이(上海)와 함께 아시아 4대 보트쇼로 자리 잡은 셈이다.

○ 한자리에 모인 요트 관련 산업

올해는 보트쇼의 본래 취지에 맞게 산업적 측면이 강화됐다. 19개국, 184개 보트 관련 기업이 요트와 관련된 부품 전시회에 참여하고 28개국, 160개 회사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지난해까지 4년간 국내 및 해외 기업 1550개가 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지난해 보트쇼 현장에서는 201건, 628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보트쇼를 위해 지난해 말 전곡항에 제2마리나가 완공돼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계류시설을 갖췄다. 그 덕분에 보트쇼 해상전시장은 예년보다 2배 이상 넓어진 4만1660m²(1만2600여 평), 실내 전시장은 1만1600m²(3500여 평)에 이른다. 전시회에는 지난해 20척보다 크게 늘어난 145척의 요트와 보트가 전시된다. 수상스키 윈드서핑 선박엔진 기타 해양스포츠 관련 제품 등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해외 해양협회와 직접 접촉해 미국의 8개 요트업체가 전시회에 처음 참여한다. 국제해양산업협회(ICOMIA)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독일 미국 호주의 협회장들도 방문한다. 보트쇼 기간에 열리는 콘퍼런스를 일반인도 즐길 수 있도록 ‘오픈 콘퍼런스’ 때 기업설명회와 바다낚시 강습, 보트면허 취득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요트 타고 조개도 잡고

보트쇼와 함께 열리는 제5회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는 해외에서 10개팀이 참가한다.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톱 랭커가 대거 포함됐다. 한국의 2개팀도 도전장을 낸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요트를 직접 타볼 수도 있다. 대회 기간 최고급 크루즈요트와 파워요트, 전통배 등 13척의 승선체험용 배가 운항한다. 해군 군함과 해경의 경비정에 오를 수도 있다. 카누 카약 딩기요트(바람의 힘을 이용해 움직이는 소형 요트) 등을 직접 조종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딩기요트 레이싱 및 전통 노젓기 대회, 비치발리볼 대회도 진행된다. 이 밖에 갯벌 바지락잡기, 누에섬 보물찾기 등 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경기국제보트쇼#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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