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21일 개막하는 APEC 교육장관회의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회의장이 마련되는 호텔 주변 보문관광단지. 경북 경주시 제공
‘양반 고을’ 경북 경주와 ‘빛 고을’ 광주가 국제 행사 준비에 바쁘다.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도시 도약의 기회로 보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 중이다.
경주는 21∼23일 열리는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홍보와 관광 환경 도로 교통 분야로 나눠 매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씩 점검하며 보완 중이다. 시내 곳곳에 홍보탑과 현수막을 설치해 행사 분위기를 띄우고 시청과 경주역, 전통시장에 있는 각종 전광판에 홍보 동영상을 내보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회의기간에 다양한 행사를 통해 천년고도 경주의 속살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 국내외 기자단 80여 명을 대상으로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 등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불국사에서 한지 부채 만들기, 전통다도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문화해설 전문가의 생동감 있는 설명으로 천년간 화려했던 신라 문화를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광주, 내년 세계 한상대회 경제효과 1453억 전망 ▼
2일 서울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이사회에서 내년 세계한상대회 광주 유치가 확정된 뒤 강운태 광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가 이달 초 내년 ‘세계 한상(韓商)대회’ 유치에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해외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민족 경제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02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 해마다 40여 개국 1500여 명의 동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 3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은 이 행사가 주로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개최돼 왔다.
‘호텔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 속에 2008년 이래 3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도 광주시민에게 고무적이다. 광주가 대회 유치에 ‘다걸기(올인)’ 한 것은 호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상대회라는 정서적 요인 외에도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 광주발전연구원은 한상대회 유치로 100억 원대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대회를 기준으로 볼 때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145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외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상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700만 해외 동포에게 광주를 알리는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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