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었던 해장국에 금지물질 ‘질파테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검역본부, 수입분 8t 폐기

멕시코에서 수입한 쇠고기 목뼈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질파테롤’이 검출됐다. 질파테롤은 가축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먹이는 사료 첨가제인데, 사람이 섭취하면 심박수 증가, 기관지 확장을 일으킨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달 19일 수입한 멕시코산 쇠고기 목뼈에서 6.3ppb(1ppb는 10억분의 1g)의 질파테롤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멕시코산 쇠고기 목뼈는 식당 등에서 주로 뼈해장국 같은 국물을 우려낼 때 쓴다. 본부 관계자는 “질파테롤은 조금도 검출돼서는 안 되는 물질”이라며 “질파테롤이 나온 멕시코산 쇠고기 목뼈 수입분 8t을 모두 폐기한 뒤 환송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질파테롤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만이 수입한 호주산 쇠고기에서 질파테롤이 검출돼 논란이 일자 올해 3월부터 검사를 시작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질파테롤을 발견한 것은 국내 첫 사례”라며 “검역검사를 강화하고 멕시코 측에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멕시코산 쇠고기는 총 6320t(1635건)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량의 1.2%를 차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멕시코산 소#금지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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