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 제32주년 기념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포함시켰다고 8일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부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 추모곡으로 공식 제창됐다. 이 곡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부터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다. 1980, 90년대 대학가와 각종 시위 집회 현장에서 애창된 이 노래가 공식 행사장에서 불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였다. 5·18 30주년 행사가 열린 2010년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보훈처 결정에 반발하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00여 m 떨어진 망월동 옛 5·18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예전처럼 추모객들이 이 노래를 제창할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광주시립합창단이 합창할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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