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계조리사대회]교내 레스토랑에서 실습… 해외 인턴십으로 국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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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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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호텔외식조리대

요리 실습을 하고 있는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학생들. 우송대 제공
요리 실습을 하고 있는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학생들. 우송대 제공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 조리사와 외식 분야 인재 육성’을 슬로건으로 내건 우송대 호텔외식조리대는 5개의 학과를 두고 있다. 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외식조리학부’, 한식의 세계화를 선도할 인재를 키우는 ‘글로벌한식조리학과’, 외식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외식산업경영학과’, 미래형 식생활 및 식품산업 관리자를 양성하는 ‘외식조리영양학부’, 전문 관광경영인을 양성하는 ‘호텔관광경영학과’가 면면이다.

학교 홈페이지 축하 배너의 상당수는 이 대학이 지구촌 곳곳에서 전해오는 낭보로 채워진다. 이달만 해도 17∼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FHA 싱가포르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한 이 대학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세계조리사연맹(WACS) 인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이 대회에서 금 2, 은 2, 동 6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대전국제소믈리에 페스티벌의 한식세계화요리경연대회에서 10개의 메달을 따냈다.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을 갖춘 출중한 교수와 열정을 가진 우수한 학생,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교육시스템이 삼위일체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들 학과의 경우 특급호텔 주방장 및 수석 제과장 출신의 교수들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각종 대회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3주 동안 집중 교육하는 ‘블록식’ 교육 방식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은 1년에 6차례 정도 자체 요리경연대회를 벌여 연말에 예선 통과자들이 왕중왕전을 펼친다. 왕중왕전의 승자에게는 다음 해 국내외 조리대회 선수로 참가할 자격과 해외 식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내부의 담금질은 대외 경쟁력의 비결이다.

학교 내의 레스토랑 ‘솔파인’과 ‘솔반’은 3, 4학년 학생들의 실전 훈련장이다. 학생들은 1, 2학년 때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뒤 3학년 때에는 솔파인에서 8주 동안 외부 손님들을 상대로 실습을 한다. ‘솔반’은 우송대가 자랑하는 외식창업 실습 프로그램이다. 4학년 학생들은 여기서 8주 동안 재료 구입, 메뉴 개발, 조리, 운영, 상권 분석 등 경영의 모든 노하우를 체득한다.

학교 측은 여기에다 국제적 감각을 갖춘 조리사로 키우기 위해 미국 존슨 앤드 웨일스대 등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인턴십과 해외 취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정현대 씨는 지난해 외식조리학부를 졸업하자마자 싱가포르 메리엇호텔에 정직원으로 취업했다. 연회 주방에서 5개월 정도 일하다가 카페 주방에서 로스팅 라인 총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우송대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한식조리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돼 4년 동안 특성화 교육 사업비로 24억 원을 지원 받는다. 5월 1일 막이 오르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서도 호텔외식조리대의 활동이 기대된다.

오석태 외식조리학부장은 “우송대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의 파트너로서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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