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013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수도 순천’ 향한 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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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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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당선 조충훈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순천시 제공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58·사진)은 23일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순천만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지역의 행사가 아니라 전남의 축제이자 한국의 행사로 품격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12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시장 당선증을 받고 몇 시간 만에 출근했다. 총선 날 실시된 보궐선거로 당선된 그는 취임식이나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을 살펴보고 건설현장 식당(함바집)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그는 2002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순천시장을 지내면서 첫 번째 기적의 도서관을 순천에 유치하고 순천만 보존과 개발, 동천 가꾸기 사업 등 생태도시 순천의 밑그림을 그렸다. 당시 TV 프로그램 ‘책을 읽읍시다’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으나 불미스러운 일(수뢰)로 낙마했다. 조 시장은 생태도시 밑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순천을 생태수도로 완성하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순천만 정원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돼 가는지….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 일대에서 열린다. 152만 m²(약 46만 평) 터에 조성된 전 세계 100여 개 정원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행사다. 개막을 1년 앞두고 현재 공정은 55% 선이다.”

―개최 준비에 아쉬운 점은….

“국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내용적 측면도 충실하게 보강하겠다. 여수엑스포조직위에 파견돼 근무 중인 전남도 직원 32명이 엑스포가 끝난 뒤 순천만 정원박람회 업무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 이들은 엑스포를 치른 행사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도지사에게 조직위원장직을 건의한 의미는….

“그동안 순천만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을 순천시장이 맡아왔다. 4·11총선에 출마한 노관규 전 시장이 최근 조직위원장을 사임했다. 신임 조직위원장을 박 지사가 맡아줄 것을 건의한 것은 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다른 관심사는….

“농촌이 많은 순천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뛰어넘을 준비를 해야 한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농업기술센터를 찾았다. 청년실업 해소와 문화 순천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겠다.”

―다시 한 번 시장을 맡았는데….

“2005년 시장으로 일하다 사법부 심판을 받았고 2010년 특별 복권됐다. 괜히 시장 선거에 출마해 아픈 상처가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많았다. 시민들이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겠다는 진심을 믿고 뽑아주신 만큼 믿음에 보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순천#순천시장#국제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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