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수 다시 늘었다

  • 동아일보

1분기 희생자 작년보다 5% ↑ … 교통안전공단 대책본부 발족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이 18일 비상대책본부를 출범시키고 비상경영에 나섰다.

교통안전공단은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100일 동안 공단 도로안전본부장을 중심으로 28명 규모의 ‘교통사고 줄이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본부는 다른 차종에 비해 사고율이 높은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업종별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한 후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공단이 비상대책을 수립하기로 한 것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 경찰의 발표가 없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1∼3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5%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왔던 터라 선제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1년 8097명에서 지난해 5229명까지 해마다 줄었다.

공단은 원인 파악에 앞서 자체적인 안전관리를 먼저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경찰 및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버스 및 택시의 심야시간 과속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 사망사고가 발생한 모든 운수회사를 점검할 방침이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절박한 각오가 필요하다”며 “비상대책본부 구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 추세를 다시 감소세로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교통사고#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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