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시 45분경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 나모 씨(37)씨 집 앞마당에서 대전차 고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나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웃 이모 씨(45)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나 씨 집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 가보니 나 씨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90mm 대전차 고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의 잔해를 수거했다. 경찰은 산불 감시원으로 활동하던 나 씨가 이날 오전 인근 야산에서 폭발물을 주워와 이를 분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주변 군부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혼인 나 씨는 결혼을 보름여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6시 5분경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4동 모 고물상에서 6·25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 1개를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폭탄은 인근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인부가 공사 도중 발견해 6만6000원을 받고 고물상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경찰은 “터지지 않은 폭발물이라도 잘못 건드리면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크다”며 “발견하면 손대지 말고 즉각 군부대나 경찰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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