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이순자 “추징금 성의껏 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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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마음으로 투표”

全씨는 “몰라” 자리 떠

4·11총선 당일인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가 나타났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투표를 마친 부부는 환한 얼굴로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부부의 ‘깨끗한 마음’은 취재진의 ‘공격’으로 급격히 흐려졌다. 취재진이 ‘남은 추징금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전 전 대통령은 “아는 게 없다”며 급히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 여사는 “정치자금 받은 것을 두고 (법원이) 뇌물죄를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은 낼 수 없다”고 했다. ‘아들이나 친척들은 돈이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연좌제 국가가 아니다. 각하 것은 성의껏 냈다”고 답해 취재진을 당황케 했다.

1997년 법원은 재임 시절 대기업에서 9500억 원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했지만 15년 동안 낸 추징금은 전체의 24%인 532억 원에 불과했다. 이 중 강제집행이 아닌 스스로 납부한 돈은 2003년 “내 재산은 통장 잔액 29만 원뿐”이라고 밝히며 낸 29만1000원과 2010년 강연료 수입이라며 낸 300만 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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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추징금#전두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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