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강원 원주을, 野 굳히기냐, 與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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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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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도(野都)로 떠오른 원주는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과 이를 지키려는 민주통합당의 팽팽한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분구된 원주을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여론조사 추이를 볼 때 새누리당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은 관료 출신의 이강후 후보를, 민주통합당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송기헌 후보를 공천했다. 여기에 한라대 교수를 지낸 무소속 이재현 후보가 가세해 2강 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도내 5개 언론사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송기헌 후보가 35.1%로 32%인 이강후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24, 25일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33%, 이 후보가 26.5%였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상당히 좁혀진 셈이다. 이재현 후보는 1차에서 9.9%, 2차에서 8.6%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G1강원민방 여론조사에서는 민주 송 후보 32.6%, 새누리 이 후보 28.6%, 무소속 이 후보 8.4%였다.

원주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도의원 5석 모두를 민주당이 석권하면서 야풍(野風)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바람이 이번 총선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야풍을 차단하고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원주을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승세를 굳힌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세 후보는 원주 혁신도시와 관련해 정주 여건 조성의 중요성과 원주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송기헌 후보와 이강후 후보는 홍수조절용 댐 건설 공약 표절 여부를 놓고 TV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홍수조절용 댐 건설은 이미 원주시장이 추진 중인 사업으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홍수조절용 댐 건설 공약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대응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총선#격전지#강원#원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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