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기호 1번 후보가 두명?

  • Array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주후보, ‘1번’ 인쇄된 홍보물 제출
인천 남동을 가정에 배포돼 혼란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는 실제 기호 2번이지만 지난주 배포된 공보물에 기호 1번이라고 잘못 인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는 실제 기호 2번이지만 지난주 배포된 공보물에 기호 1번이라고 잘못 인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당 기호가 뒤죽박죽된 선거공보물이라니….”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전 인천시 대변인)의 공보물 두 번째 페이지는 기호가 새누리당 기호인 1번으로 인쇄돼 발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공보물은 이미 지난주 7만3000여 가구와 부재자 투표자에게 배포된 상태다.

인쇄물을 받은 주민들은 “어떻게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선관위는 “원칙적으로 선거공보물 제작의 책임은 후보자 측에 있다”면서도 “교정을 보면서 오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윤 후보는 “제작과정에서 생긴 단순 실수로 인쇄기획사가 착오를 일으킨 것”이라며 “다시 공보물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이 불가능해 유권자에게 잘못을 알릴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호 1번의 주인공인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전 MBC 논설위원)는 “이런 경우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하지만 단순 실수라면 사과를 받고 끝내겠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 인천시당 관계자는 “박빙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전에서는 이런 해프닝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