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북 군위-의성-청송, “박근혜 최측근”에 “농민의 대변자” 맞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경북 군위-의성-청송은 새누리당 김재원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현권 후보가 맞붙었다.

김재원 후보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대변인을 지낸 뒤 박 위원장의 모든 법률문제를 대리하면서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18대 공천 탈락 이후 친박 중에서는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절치부심해 오다 이번에는 경북에서 가장 먼저 공천을 확정하며 설욕에 나섰다. 그는 높은 인지도와 여당 지지세에 힘입어 판세를 이끌고 있다.

김현권 후보는 야권 지지자 결집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의성은 2010년 기초의원 선거 때 민주당 득표율이 27%에 이를 만큼 경북에서 야권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 임미애 의성군의원의 남편인 김현권 후보는 40, 50대 지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지역 농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 모두 의성 출신이어서 이 지역 표심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후보는 “야당 고정표가 있지 않으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현권 후보는 “군위는 여당 성향이 높지만 사과 생산 농민이 많은 청송에서는 농민 출신인 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후보는 ‘18대 공천에 탈락한 뒤 지역을 떠났다’는 상대의 공격에 “중국 베이징대에서 연수한 뒤 방송활동을 하며 지역민과 함께해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는 것과 중앙인맥이 두터운 점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권 후보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은 지지도가 잘 오르지 않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농민의 대변자’라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농민의 마음을 의정에 반영할 수 있는 농민의 일꾼이 되겠다는 것이 첫 번째 공약”이라고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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