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광주 북을, 앞선 민주… 무소속현역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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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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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북을

광주 북을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컷 오프’된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뒤쫓는 판세다. 새누리당은 후보를 내지 못해 원내 제1당의 체면을 구겼다. 그 대신 광주지역 8개 선거구에서 모두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 후보가 맹추격 중이다.

민주당 임내현 후보는 26일 광주일보-광주방송 여론조사에서 43.2%의 지지율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그 뒤를 현역 무소속 김재균 후보가 20.7%로 추격 중이고, 통합진보당 윤민호 후보가 16.5%로 바짝 뒤쫓고 있다.

임 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는 현역 김 의원의 기득권에 밀렸다. 1월 20일 광주일보 여론조사와 2월 15일 광주전남지역 11개 언론사 공동여론조사에서 각각 14.1%와 10.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 의원이 배제된 가운데 3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한 민주당 경선에서 공천장을 따내고 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의원 3명과 구의원 9명에 비례대표 시의원, 구의원까지 모두 기존 김 후보 캠프에서 옮겨왔다. 임 후보는 당내 법률전문가로 정세균 손학규 한명숙 등 역대 당 대표들과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공천 후유증을 빠른 시간에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 후보는 올해 초 광주일보 여론조사에서 24.4%의 지지율을 기록한 뒤 2월 조사에서는 12.8%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26일 여론조사에서 20% 초반 지지율을 회복했다. 지방의원 대거 이탈로 위기를 맞았으나 살레시오고 전남대 출신의 토박이에다 북구청장(재선) 경력으로 다져진 바닥 지지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진보당 윤민호 후보는 1월 광주일보 여론조사에서 10.9%에 그쳤지만, 26일 조사에서 16.5%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인물보다 정당 선호도가 강해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새로운 민주당 후보와 탈당한 토박이 중 어느 쪽에 마음을 줄지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총선#격전지#광주#광주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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