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시기는 33세 때”

  • 동아일보

아기는 귀엽고, 남편은 사랑스럽고, 나도 아직 예뻐…
英사이트 40세이상 설문

“33세 때, 아이들은 어리고 귀엽고 나와 아내는 아직 젊고, 경제적 여유도 있었지요.”

영국 친구 찾기 사이트 ‘프렌즈 리유나이티드(www.friendsreunited.co.uk)’가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언제였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0%가 33세 무렵이 가장 행복했다고 답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응답자들은 30대 초반 때가 가장 삶의 재미를 느꼈고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페기 홀름스 씨(62·여)는 “33세까지는 내가 누구인가를 배우는 과정이었다”며 “보통 33세 때는 아이는 아직 어리고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도 여전히 사랑스럽고, 스스로도 아직 예쁘다고 생각했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대학시절을 꼽은 응답자는 6%에 불과했고 어린시절을 그리워한다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심리학자 도나 더슨 씨는 “33세는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시기”라며 “젊은 시절의 에너지와 열정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미숙함은 벗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무렵은 천진함 대신 현실감각을 갖게 되면서 동시에 뭐든 할 수 있다는 믿음,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대한 믿음, 희망에 대한 확신 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시기라는 것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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