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美쇼핑몰 “영종도에 1조5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트리플 파이브’ 바추리 대표
송영길 시장과 양해각서 체결

인천 영종도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는 영종하늘도시 1-2단계 구역의 옛 밀라노디자인시티(MD시티) 조성용지에 해외 투자가들의 ‘겹치기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오카다홀딩스가 4조5000억 원을 투자해 카지노와 쇼핑몰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기로 한 상태에서 캐나다에 본사를 둔 미국의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몰 오브 아메리카’도 진출하기로 한 것.

이 쇼핑몰 운영사인 ‘트리플 파이브(555)’그룹 마크 바추리 대표가 최근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투자 의사를 밝혔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송 시장은 시정일기에서 “5월 미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투자액수와 위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 전통문화, 한류 공연문화, 쇼핑레저 등 7가지를 주제로 한 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카다홀딩스는 복합리조트 사업을 벌이기 위한 자본금 490억 원을 인천경제청에 납입했다.

이들이 투자하려는 땅은 옛 MD시티 용지 3.699km²인데, 양측이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 교차점 주변에 서로 투자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파이브의 투자에 관한 자문에 응하고 있는 인천발전연구원은 “오카다홀딩스가 옛 MD시티 지역 대부분을 개발하고, 전체 4분의 1 구역에 미국 쇼핑몰을 건립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투자를 서두르고 있는 해외 투자가의 충분한 양해를 거쳐 추가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며 “투자 대상지역을 소유한 LH 인천도시공사와의 땅값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실질적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영종도#겹치기투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