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서경덕 교수 NYT에 게재 “독도 광고 못내면 ‘위안부’ 광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가수 김장훈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들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매체에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서다.

이달 초 김 씨와 서 교수는 발끈했다. 3·1절을 맞아 NYT에 게재한 ‘독도 광고’를 빌미로 뉴욕 일본총영사관이 “NYT에 더 이상 독도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항의를 전달했으며 NYT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거칠 것 없는 김장훈 서경덕 듀오는 여기에 ‘위안부 격려 광고’로 맞대응했다. 28일자 NYT 11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들리시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서 교수가 기획하고 김 씨가 광고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1000회가 넘은 수요 집회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피해자이다. 일본 정부는 어서 빨리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김 씨는 “며칠 전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위안부를 성(性)노예로 표현한 평화비의 문구는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했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NYT에 알아본 결과 독도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독도 및 위안부에 관련한 영상광고를 제작해 CNN 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 광고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김장훈#서경덕#독도#위안부#일본#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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