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대학이 확 바뀐다]한국산업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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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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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9개 가족회사와 연계해 현장실습… 취업·창업도 적극지원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지식경제부가 출연해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2010년부터 2년 연속으로 취업률이 전국 1위(졸업생 1000∼2000명 규모)를 기록한 취업 명문이기도 하다. 올해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창업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양성해 취업-교육-연구의 수준을 동시에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 창업 지원 활성화


경기도 유일의 창업선도대로 선정될 정도로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엔지니어링하우스 창업트랙이다.

정규 수업시간 외에 교수와 기업이 동시에 진행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함으로써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하는 시스템이다. 정보기술(IT) 생명화학 신소재 등 50개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은 관련 전공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상품 개발과 창업 준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 학생의 졸업연구 작품을 창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마다 9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을 연다. 참가범위를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와 기업까지 확대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우수한 학생에게는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준다.

○ 가족처럼 넘치는 학생 후원

가족회사제도를 통해 장학금과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한국산업기술대의 독특한 점. 2000년 출범 당시 참여 기업은 273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3809개가 됐다. 가족회사는 기술교류의 대상이자 공동연구개발, 실습장비 상호 활용을 위한 파트너가 된다.

학생들은 가족회사에서 현장실습도 한다. 졸업생들이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족회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난 2년간 장학금 16억8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연구인건비도 받을 수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주로 대학원생에게 주지만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 학부생 309명이 15억 원을 받았다.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배우면서 연구비 명목의 학비도 벌 수 있어 학부생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교육 취업 연구를 모두 연계

최준영 총장
최준영 총장
한국산업기술대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캠퍼스’를 조성함으로써 제2의 창학을 준비하고 있다. QWL 캠퍼스는 정부가 전국 3개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산학융합지구사업 중 하나다.

총면적 2만9000m²(약 8800평) 규모로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캠퍼스가 완공되면 기업연구소 300개 설립, 연구개발 인력 3000명 유입,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신규 고용창출 35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한다.올해 입시에서는 창업특기자전형을 신설해 창업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수시 2차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최준영 총장은 “교육과 취업, 그리고 연구개발(R&D)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새로운 산학일체형 모델을 국내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산업기술대학교#한국산업기술대#Q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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