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측근 심상대 구속수감… ‘공천 뒷돈’ 黨유입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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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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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비서실차장도 소환통보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심상대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심상대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인 심상대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4·11총선 공천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27일 구속 수감됐다. 심 전 부총장은 지난해 10월 13일 받은 1000만 원 가운데 800만 원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사실이 확인돼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총선 예비후보 박모 씨에게서 1억1000만 원의 공천 뒷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심 전 사무부총장을 27일 오후 11시경 구속수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경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심 전 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전 부총장이 박 씨의 돈을 받은 시점은 모두 4차례로 △지난해 10월 13일 1000만 원 △11월 14일 3000만 원 △12월 23일 2000만 원 △올 2월 27일 5000만 원 등 모두 1억1000만 원이다.

이날 심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이 심 씨 주변에 대한 전방위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검찰은 심 전 부총장이 올해 초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돈을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박 씨가 건넨 돈이 민주당 전당대회 등 당 공식 행사나 한 대표의 선거 지원 등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박 씨가 건넨 돈 일부를 심 전 부총장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당 대표 비서실 김모 차장에 대해서도 28일 오후 2시 소환 통보를 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박 씨가 건넨 2000만 원을 1000만 원씩 심 전 부총장과 나눠 가진 혐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공천#대통령#민주통합당#심상대#청와대#한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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