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밤새 여친의 카톡 답 안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헤어지자는 男 원룸 찾은 20대… 女후배와 있는 것 보곤 칼부림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12일 오전 5시 반경 강원 강릉시의 한 대학가 원룸 건물에 A 씨(22·여·무직)가 찾아왔다. A 씨는 전날 밤부터 남자친구인 B 씨(21·대학 2학년)가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카카오톡 문자메시지에도 응답이 없자 B 씨의 자취방으로 온 것.

이때 B 씨는 여자 후배인 C 씨(20·대학 1학년)와 둘이 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 씨는 B 씨의 뺨을 때리고 방에 있던 흉기로 몸통을 찔렀다. 또 함께 있던 C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B 씨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자 정신을 차린 A 씨는 119에 신고했다.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도 손과 머리에 상처를 입어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6개월 전 연하의 B 씨를 만나 교제해 오다 최근 심하게 다퉜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싸우면서 ‘헤어지자’는 말이 오갔는데 B 씨는 관계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A 씨는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해 사건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연락이 안 돼 찾아갔는데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릉경찰서는 13일 A 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채널A 영상] “내가 죽였다” 여친 살해 외국인, 자수하러 한국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