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들 뿔났다” 이주호 장관 불신임 투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3일 17시 28분


국공립대 교수들이 국립대 선진화 정책을 추진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나섰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이하 국교련)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경북대와 부산대 등 전국 38개 국공립대에서 이주호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불신임 안이 가결되면 국교련은 국회에 이주호 장관의 해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교련은 "국립대 교수들이 성과연봉제 도입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히 반대했음에도 정부는 일방통행을 강행해 왔다"며 "정부는 OECD 국가의 평균(GDP의 1%)에 훨씬 못 미치는 투자밖에 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국공립대 교수들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교육공무원법'이 보장하고 있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는 국립대에는 재정지원을 줄이고 구조조정까지 하겠다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교련은 지난달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불신임 투표안을 결정했다. 국교련은 "현재 정책을 방치하면 국립대학의 발전은 고사하고 그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이주호 장관의 불신임을 묻고자 한다"고 투표 진행 사유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전국 38개 국립대학에서 각각 투표소를 설치해 진행된다. 법인화된 서울대와 인천대 교수들은 이번 투표에는 불참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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