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찬바람 ‘꽃샘추위’ 기승…행락지 한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1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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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두 번째 일요일인 11일 전국이 꽃샘추위로 쌀쌀한 기온을 보이면서 유명산과 행락지 대부분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낮 기온이 영하 5.5도~영상 7도를 기록한 가운데 중부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4.5도~영상 4.7도로 쌀쌀했다.

이 때문에 주요 유원지는 평소 휴일보다 인적이 드물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극장가와 시내 쇼핑가 등은 젊은 연인과 가족 등의 인파로 북적거렸다.

전남, 북과 광주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며 산간지역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유명산과 유원지 등은 비교적 한산했다.

부산지역도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이기대해안공원 등 야외 유원지를 찾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다.

대구, 경북은 곳에 따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부내륙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눈이 내렸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체감 온도가 떨어지면서 팔공산이나 주왕산 등 유명산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다.

오전 한때 약한 눈발이 날린 대전, 충남지역 유명산 등도 평소 휴일보다 등산객이 준 가운데 계룡산에 5000여명이 찾아 봄기운을 만끽했다.

서해 중부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어선들은 항, 포구에 발이 묶였다.

인천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0.3도로 낮은데다 초속 12m의 강풍까지 불면서 인천대공원 등 주요 유원지는 행락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은 평소 일요일 1만여명의 시민이 찾아 산책하거나 주변 관모산을 올랐으나 이날은 3000여명에 불과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7000여명, 과천 서울대공원 5000여명, 용인 한국민속촌은 1600여명이 찾는데 그쳤다. 서울대공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 수준이다.

경남지역은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남해의 섬들이 한눈에 펼쳐지는 통영시 도남동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에 이른 아침부터 탑승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케이블카가 설치된 미륵산 인근에 몰아친 강풍 때문에 오전 10시에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돼 이날 하루 800여명이 탑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의 유명산과 주요 유원지가 쌀쌀한 날씨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내 백화점과 극장가 등은 연인과 친구, 가족단위 인파로 북적거렸다.

또 봄 축제 등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쌀쌀한 가운데 봄기운을 만끽했다.

경주에서 열린 '2012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1천700여명이 참가했고 김천에서 열린 '2회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축제'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 고로쇠 물을 마시는 등 건강을 다졌다.

국내에서 기(氣)가 세 각종 산악회에서 새해 시산제를 많이 올리는 마니산에는 평소와 같이 3000여명이 산에 올라 올 한해 안전 산행을 기원했다.

폐장을 앞둔 강원지역 6개 스키장에 1만3000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드 애호가들이 찾아 꽃샘추위 속에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낭만을 즐겼다.

행락객이 줄면서 평소 나들이 차량으로 붐비던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 근교 연결 도로들은 큰 혼잡없이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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