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하철 공사현장 긴급점검… 안전허술 127건 조치 나서

  • 동아일보

50대 음식점 배달원의 오토바이 추락사 이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의 안전점검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사현장 주변에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붕괴 사건을 계기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관리가 허술한 부분 총 127건을 지적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터널과 정거장 주요 구조물에서는 지적 사항이 없었지만 배수로 정비, 안전난간 안전망 설치, 공사구간 내 자재관리 등은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터널 굴착 시 갈라진 틈을 고려한 굴착, 지하수 유출구간 관리, 계측기의 면밀한 관찰 등 공사현장 관리 운영상 일상적인 관리기준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일부 안전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커다란 위험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79건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48건에 대해서도 8일까지 보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달 20∼23일, 28∼29일에 3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점검에는 각 시공사 안전담당 임원과 감리단, 공구별 공사관리관, 외부 안전진단 전문업체 등 총 180여 명이 참여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매달 시공사, 감리단과 함께 현장별로 합동점검을 벌여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달 18일 도시철도 2호선 터널공사장 위의 도로가 붕괴되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50대 음식점 배달원이 흙구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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