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퇴근시간에 치러진 감동의 졸업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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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성초등학교 ‘13년 전통’
맞벌이 학부모 참석하게 배려
교사들이 졸업생들 위해 합창도

17일 오후 6시경 인천 인성초등학교(교장 김지운) 강당.

아들, 딸의 졸업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모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여기에 상당수 조부모도 손자, 손녀의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졸업식장을 찾았다.

이 학교는 13년째 오전 졸업식이 아닌 오후 졸업식을 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 부모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퇴근 시간 졸업’을 선택해 호응을 얻고 있다.

졸업식 행사도 감동적이다. 이 학교는 인천시장상과 인천시교육감상 등 외부기관에서 주는 상을 없앴다. 졸업식장에 시기와 질투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 대신 학생의 소질에 맞게 영어 기능상, 중국어 기능상, 수리 탐구상을 준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교사들이 졸업생들을 위해 합창을 해 깊은 감동을 줬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합창을 보며 눈물이 날 정도였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졸업생 전원이 나와 교장과 담임교사와 포옹을 하며 6년간 자식처럼 가르치며 보살펴 준 스승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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