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주여성 대상 한국어 교육,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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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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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옥-황성진-이정수 씨 예비역 장성-대령 3명
배재대서 학위 받고 자원봉사

한국어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16일 배재대를 졸업한 이규옥 예비역 대령,
황성진 예비역 대령, 이정수 예비역 준장(왼쪽부터) 배재대 제공
한국어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16일 배재대를 졸업한 이규옥 예비역 대령, 황성진 예비역 대령, 이정수 예비역 준장(왼쪽부터) 배재대 제공
육사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군에 복무하다 예편한 예비역 준장과 대령 3명이 한국어 전도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배재대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는 예비역 대령 이규옥(61), 황성진 씨(60)와 예비역 준장인 이정수 씨(57). 육사 동기 및 선후배인 이들은 예편 후 나라를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를 평소 고민하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표음문자인 한글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자”고 의기투합해 2010년 3월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과정에 동시 입학했다. 이들은 예편한 후 군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4학기 내내 한 번도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않고 공부에 매달렸다. 2006년 현역에서 예편한 후 5년간 육군교육사령부 교수로 활동한 이규옥 씨는 “인생 전반부에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후반부에는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자는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학원 수업은 빠짐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기 의정부 노성야간학교에서 초등부 교사로 자원봉사하는 한편 의정부 외국인력 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및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합참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정수 씨는 “2년간 체계적으로 공부한 만큼 우리 군에 위탁교육 온 외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한 지현숙 교수는 “남다른 공부 열정을 보였던 이 분들의 한국어 봉사가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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