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무료… 기숙사 무료… 이런 대학 보셨습니까”

  • 동아일보

정병조 금강대 총장 취임1년
“소수정예 인재 요람될 것”

“우리 대학이 가진 ‘소수정예’의 특성을 살려 인문·사회학 분야 초일류 인재 양성 대학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는 충남 논산시 금강대 정병조 총장(65·사진)이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정 총장은 지난 한 해를 “거침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고 설명한 뒤 “금강대가 인문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대한불교 천태종이 설립해 연구비와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 대학은 특히 신입생 전액 장학금 지급 및 전원 기숙사 제공, 해외 대학원 진학 시 전액 학비 지원, 행정고시 등 고시반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국의 고교 내신 1, 2등급 학생만을 영입해 왔다. 재학생들이 받는 장학금은 1인당 연간 723만 원.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면 연간 90만 원의 장학금도 추가로 받아 ‘돈 벌면서 다니는 대학’으로까지 불린다.

그 바람에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알리미’ 대학정보공시에서 2007년부터 3년 연속 장학금 수혜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대표적 대학지원사업인 교과부 주관 교육역량 강화사업에서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정 총장은 취임 이후 응용불교학과와 회계학과를 신설해 불교적 지식을 현대사회의 문제에 적용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불교적 차원으로 해결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그는 “교수와 학생 간 개별적 엘리트 교육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해외 명문대학원에 26명이 진학했고 행정고시 합격자도 2명이나 배출됐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설립 종단인 천태종의 중창 이념을 근간으로 한 ‘참된 인간성’과 ‘전문적 지식’ ‘창조적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타 대학이 모방할 수 없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최소 1000∼1500명으로 정원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