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순신 23전 23승? 사실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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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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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 “참모습 알리기 주력”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이자 임진년을 맞아 올해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정론(正論)’을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최근 충남 아산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으로 취임한 임원빈 소장(54·사진)은 30일 “이순신 장군은 국민 대다수가 존경하고 추앙하는 인물이지만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충무공이 일본과의 해전에서 23전 23승했다든지, 전사한 것이 아니고 자살 또는 은둔하다가 15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이는 모두 근거 없는 설에 불과하다”며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은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드라마가 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40여 차례의 해전을 했으며 비기거나 양쪽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것. 숙종 당시 일부 전기에서 추정된 자살설 등이 정설처럼 유포됐다.

그는 “국내에 이순신 전문가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소수에 불과한 데다 이순신 장군을 무조건 완벽하게만 보려는 무결점주의적 접근방식이 잘못된 인식을 불러온 것 같다”며 “연구소에서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충무공의 참된 모습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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