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다이아 게이트’]檢, 조중표-김은석 출국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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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균은 출금前 카메룬 출국… 趙 전 실장 등 곧 소환하기로
외교부, 金대사 보직 해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둘러싼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권선물위원회와 감사원에 의해 고발 또는 수사 의뢰된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CNK 고문을 지낸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오덕균 CNK 대표는 출국금지 전 카메룬으로 출국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전날 CNK 본사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과 회계자료 등 압수물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조 전 실장과 김 대사 등 주요 관련자 소환 준비에 착수했다.

검찰은 증선위 고발과 감사원 수사의뢰 내용에 따라 외교부가 CNK 다이아몬드 사업과 관련한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한 경위와 이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외 체류 중인 오 대표가 제때에 귀국하지 않을 경우 수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다이아몬드 매장량 확인과 보도자료 제작 배포 경위 등을 조사하는 데 오 대표의 진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이번 주가조작 파문에 연루된 김 대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김 대사를 보직 해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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