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캄보디아어를 보니 더 반갑네요.” 2007년 캄보디아에서 대구로 시집 온 속리끼앙 씨(27)는 25일 달서구청 종합민원실에서 모국어로 설명된 민원서류 안내책자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에 5년 동안 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어가 어렵다”며 “이 안내책자 덕분에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직접 출생신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달서구는 출생과 혼인신고, 체류지변경신고서 등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민원서류 43종을 7개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태국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주요 민원서류 다국어 해석본’을 만들어 구청과 주민센터, 보건소에 비치했다.
3월에는 종합민원실에 결혼이민여성 1명을 도우미로 배치해 통역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달서구의 외국인 주민은 7900명으로 대구 전체 외국인의 35%가량이다. 이 중 다문화가정은 1543가구로 대구 전체(5900가구)의 26%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해석본 발간이 다문화사회 정착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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