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영종∼월미도 여객선 내일 뱃고동 멈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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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6월까지 운항 중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월미도를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차도선)이 운항을 중단한다. 2000년 이후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뱃길을 운항해 온 B해운은 적자 누적으로 임금 체불이 4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부두 이용료를 감당하기 벅차다며 27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신고했다. 영종도∼월미도 노선은 영종대교가 개통했을 때(2000년)는 물론이고 2009년까지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 안팎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 인천대교가 개통한 뒤 이용객이 크게 줄어 지난해 이용객은 53만여 명에 그쳤다.

B해운 관계자는 “임금이 밀려 상당수 직원이 그만둔 데다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부두 이용료를 내기 어려워 6월까지 운항 중단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B해운 등은 영종도 주민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할 때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것처럼 여객 운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행법상 연륙교가 놓인 영종도는 섬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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