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특공대]단독/미군기지 ‘기름 흙’ 마구 묻었다…오염토양 처분서류 조작돼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20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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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의정부 미군기지의
엉터리 오염정화보고서를
채널A가 며칠 전에
보도했는 데요,

이번에는 오염된 토양의 처리 문건을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반환받은 다른 미군기지의
사정은 어떤지 의심스럽습니다.

A 특공대 윤성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채널A 영상] 단독/미군기지 ‘오염 흙’, 서류 조작해 야구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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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입수한 의정부 미군기지 '오염정화보고서’에는
기지에서 퍼낸 흙을 경기도 동두천의 공장용지 조성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확인을 위해 주소지를 찾아가자 엉뚱하게도 공장이 아닌
야구장이 나타납니다.

의정부 미군기지의 토양은 유류오염 정도가
기준치를 훌쩍 초과한 곳이어서
여기에서 반출된 흙은 공장용지나 도로 등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야구장 바닥에 미군기지에서 반출된 흙이 묻혔다는 사실에 대해 야구장 주인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토양 인수서류에 누군가 야구장 관계자자를 사칭해 가짜 서명까지 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 야구장 주인]
“(인수 서명한 사람이) 우리 직원이 아니에요.
폐기물 운반하는 기사야. 난리쳤어요.
당신 우리 회사 직원을 사칭했는데…“

흙을 야구장에 버린
트럭 기사는
다른 사람 부탁으로 서류를 조작했다고 시인합니다.

[인터뷰 : 트럭 기사]
“(땅 주인한테 허락을 받고 매립한 것인가요?) 아니죠.
다른 사람한테 얘기 듣고 한 거니까.
(홀링워터 부지하고 관계된 사람인가요?) 하도 오래돼서…"

국방부는 지난달 미군기지 16곳의 오염 정화와 검증작업을 끝냈다고 밝혔지만 지자체나 민간업체가 인수한 지역의 정화작업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80개 반환 기지 가운데 상당수에서 토양이 외부로
반출된 만큼,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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