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상담전문교사가 크게 부족해 학교폭력 예방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상담전문교사는 18명뿐이다. 이마저 학교에 배치된 경우는 중학교 2명, 고교 10명이고 나머지 6명은 시교육청 등에 파견돼 있다. 울산 235개 초중고교 중 5%에만 상담교사가 있는 셈이다. 방학을 제외하고 9개월 계약으로 근무하는 인턴교사까지 포함해도 94명에 그친다. 인턴 상담교사도 초교 35곳, 중학교 26곳, 고교 12곳에만 배치돼 있다. 나머지는 교육지원청의 상담전문센터인 위(Wee)센터에 소속돼 학교를 순회하며 상담하는 형편이다. 울산은 정식 상담교사가 2008년 이후 1명만 충원됐을 뿐이며 올해는 충원계획도 없다.
시교육청은 올해 인턴상담교사를 지난해보다 40명 정도 늘린 113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이들은 1년 단위 단기계약을 하므로 전문 상담을 하기 어렵다. 부적응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담전문교사 증원은 시급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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