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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파에 길잃은 치매 노인 살린 풍산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1-15 14:08
2012년 1월 15일 14시 08분
입력
2012-01-15 13:47
2012년 1월 15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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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친 강릉의 한 야산에서 치매증세로 길을 잃은 80대 노인이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뒤따라나선 풍산개의 도움으로 체온을 유지,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9시20분 경 강릉시 청량동의 집을 나섰다가 미귀가 신고된 이모(85) 할아버지를 집에서 300m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평소 치매 증세가 심한 이 할아버지가 집을 나선 것은 지난 12일 오후 4시 경. 이 할아버지의 집에서 어미 풍산개와 함께 기르던 생후 2개월 된 강아지가 이날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저녁 무렵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할머니는 오후 6시 경 시내에 사는 아들(60)을 통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 할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집 인근을 2시간가량 수색했으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날은 어두워져 체감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고 있었다.
다급해진 경찰은 인근 야산으로 수색 범위를 넓힌 끝에 집에서 300여m 떨어진 야산 능선에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당시 생후 2개월 된 흰색 풍산개가 저체온증으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던 이 할아버지의 곁에서 몸을 녹여주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경찰과 가족들은 모두 놀랐다.
구조 직후 이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뒤 다음날인 13일 오전 평소와 같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한 경찰관은 "당시 강릉 지역은 건강한 사람도 방한복을 착용하지 않고는 10여분을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몹시 추웠다"며 "할아버지는 모자와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일상복 차림이었는데, 조금만 늦어졌다면 큰 변을 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의 아들은 "생후 2개월 된 강아지가 아버님의 배 위에 앉아 체온을 유지해 준 덕에 생존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 생명의 은인으로 알고 평생 한 가족처럼 지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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