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봉지하차도가 개통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개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개통식을 열고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LH가 기존 중봉대로를 이용해 인천 북항∼강화·검단을 통행하는 차량의 신속하고 원활한 주행을 위해 2008년 1100억 원을 들여 착공한 이 지하차도는 길이가 1932m(지상도로 2154m)로 인천에서 가장 길다. 지하차도가 개통됨에 따라 현대제철 방향에서 출발한 차량이 율도입구 교차로를 지나 서부산업단지 교차로까지 약 2km 구간을 논스톱으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를 오가는 화물차와 대형 트럭들이 지하차도를 통해 신호를 받지 않고 주행하게 돼 물류비용과 교통혼잡에 따른 환경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인천북항과 서부산업단지를 출입하는 화물차량들이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제기해 온 소음과 미세먼지 민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위를 지나는 상부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해 청라국제도시가 쾌적한 도로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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