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대정읍-한림읍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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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지구 지정하기로

제주 앞바다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이 가시화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림읍을 해상풍력 시범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대정읍에는 한국남부발전㈜이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대정읍 해상풍력단지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9000억 원을 투자해 200MW 용량으로 건설한다. 해안에서 1km가량 떨어진 해상에 5.5MW 18기, 7MW 14기 등 모두 32기의 풍력발전기가 들어선다.

한림읍은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한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이 사업을 맡는다. 4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발전용량 150MW를 갖춘 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시범지구 외에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파워㈜와 두산중공업이 대주주로 참여한 탐라해상풍력㈜은 제주시 한경면에 30MW 용량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사업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에 전기를 판매하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들어선다. 기당 높이는 100m, 무게는 200t에 이른다.

이들 해상풍력단지의 시설용량은 모두 380MW로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 전력시설용량 877MW(육상풍력 90MW 포함)의 43%를 차지한다. 풍력발전은 화력발전 등에 비해 전력생산효율이 낮지만 해상풍력단지의 실제 전력공급은 연간 제주지역 공급량의 25%에 이르는 수준이다. 제주도는 2019년까지 1000MW의 해상풍력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2000MW를 추가로 건설해 해상풍력으로 제주에 필요한 전력 100%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도 관계자는 “풍력발전만으로도 제주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제주에서 남은 전력은 육지로 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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