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부여 농식품 브랜드 ‘굿뜨래’ 제2도약… 5년연속 파워브랜드 대상

  • 동아일보

15개국 수출시장 개척
체험마을 ‘8味빌리지’ 조성

5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충남 부여군이 농특산 가공산업 육성,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 해외 판매망 확충 등 입체적인 농정 전략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고 넘기에 나섰다.

부여군은 부여읍 청소년수련원에서 농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굿뜨래 제2창업 선포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굿뜨래는 ‘좋은 들에 좋은 상품’이라는 의미의 농식품 공동 브랜드로 부여군은 이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 성공해 파워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으로 받았다.

부여군은 ‘부여 8미(味)’(수박 방울토마토 멜론 밤 오이 딸기 표고 양송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산업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규암면 합송리에 농식품 관련 법인을 세워 A급 상품은 농특산품으로 판매하고 외관상 문제가 있는 B급 상품은 제품 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멜론의 경우 아이스크림 원료로 해봉에, 음료 원료로 웅진에, 제빵 원료로 신라명과에 납품하기로 했다. 딸기와 오이는 절단, 세척, 소포장을 통해 학교 급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8미를 중심으로 한 스타 기업 육성에도 나서 2020년에는 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굿뜨래 브랜드로 농특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의 수출판매망을 더욱 체계적으로 개척하기로 했다. 부여군은 지난해 1∼11월 1억3000만 달러의 농특산물을 수출해 충남 16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여군은 2014년까지 8미가 대량 생산되는 마을을 일종의 농촌체험마을인 ‘8미 빌리지’로 조성해 관광이라는 농외소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우 군수는 “새해를 맞았지만 FTA로 농민들이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1차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입체적인 전략으로 걱정을 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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