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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양은이파’ 재건 노린 ‘조양은 후계자’ 기소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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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15:21
2012년 1월 2일 15시 21분
입력
2012-01-02 12:02
2012년 1월 2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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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활동한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직폭력배들이 일망타진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을 일삼은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지명 수배했다.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서방파',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수괴급인 김 씨는 1978년 양은이파 결성 때부터 활동했으며 2009년 조양은에게서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1989년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 씨를 흉기로 난자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5개월 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 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네 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또 유흥업소 운영 수익금으로 불법사채업을 하면서 채무자가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조직원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영업 부진과 청소 등 관리 상태 불량을 내세워 룸살롱 네 곳의 영업사장들을 수시로 폭행했으며, 시가 5000만원 상당의 BMW 645CI 차량을 빼앗고 영업부진 손실금 8억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또 룸살롱 실내장식 업자들에게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트집을 잡아 미지급 공사금 1억4500만원을 포기하게 하고 이미 지급한 공사금 2억4000만원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
김 씨가 운영했던 룸살롱 네 곳 중 세 곳은 현재도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억4000만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자 조직원을 시켜 둔기로 마구 폭행하고 보름간 모텔 등지에 감금한 끝에 8억원 상당의 양식장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은 1996년 박 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돼 사형이 구형됐으나"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 씨의 허위증언 덕분에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완성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 판결은 재심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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