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고속道 진주~마산 두배로 넓어졌다

  • 동아일보

왕복 4차로 48km구간 → 6~8차로 확장공사 마쳐
공사비 9600억… 물류비 年1000억 절감효과 기대

상습정체 구간인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함안고개. 21일 8차로 확장공사가 끝나면 이 구간도 차량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상습정체 구간인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함안고개. 21일 8차로 확장공사가 끝나면 이 구간도 차량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전남과 부산을 잇는 남해고속도로(고속국도 10호선) 가운데 교통량이 많아 정체가 심했던 경남 진주∼마산 구간이 시원하게 뚫렸다. 한국도로공사 진주마산건설사업단이 추진한 진주 인근 사천 나들목∼산인 분기점 48km 확장 포장 공사가 끝났다.

도로공사는 “2003년 9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마치고 2005년 말 실시설계를 거쳐 2007년 12월 착공한 이 구간 공사가 4년 만에 마무리됐다”며 “21일 오후 2시 문산휴게소에서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구간은 당초 2012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상습 지·정체 해소를 위해 도로공사가 1년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9600여억 원이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진주∼마산 구간 확장 공사를 통해 왕복 4차로를 6∼8차로로 넓히고 안전 및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사천 나들목∼진주 분기점 구간(4km)은 왕복 6차로, 진주 분기점∼산인 분기점 구간(44km)은 왕복 8차로다. 이미 일부 구간은 공사를 마치고 부분 개통한 상태다.

이 구간에는 터널 3곳(진주 1, 2 및 산인터널)과 교량 76개, 휴게소 3곳(부산 방향 진주휴게소, 순천 방향 문산휴게소, 양 방향 함안휴게소)도 신설 또는 확장됐다.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100km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속도 조정 문제는 경찰과 도로공사가 협의해 결정한다.

도로공사는 확장 구간 개통으로 지·정체 해소는 물론이고 물류비 절감 효과도 연간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도 연간 1만180t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영호남 교류 확대, 내륙 물동량 수송 극대화와 함께 기존 대전∼통영 고속도로 및 남해선 내서∼냉정 고속도로와 연계한 교통망이 강화됐다”며 “특히 교통사고 취약 구간 선형 개량으로 사고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고속도로 정체 구간인 냉정 분기점과 부산 종점 사이를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시가지를 끼고 지나가는 데다 민원이 많아 사업 속도가 계획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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