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기업 현장을 연결하니 훨씬 생생한 느낌이었습니다.” 영남대 경영학과 3학년 이미정 씨(23·여)는 13일 기업연구보고서를 만든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강의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기업의 재무회계 자료를 훑어보고 회사 관계자를 인터뷰한 게 특히 유익했다”며 “취업을 하면 이런 경험이 실무 능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남대 경영학과가 최근 서울대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사례개발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 2개로 3년 연속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3회째인 이 대회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기업을 찾아 경영사례를 체험한 결과 보고서로 실력을 겨룬다. 특히 본상 수상작은 서울대 경영학부 수업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올해는 본선 진출 10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상을 받았다. 이 중 3개가 영남대에 돌아갔다. 우수상을 받은 수호천사팀(2, 3학년 4명)은 양변기 제조업체의 성공 스토리를 연구했다. 꾸준한 연구개발 및 협력업체와의 신뢰 구축, 해외 진출, 제품 다양화, 사회적 책임 기업 이미지 등을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파악했다. 이강일 경영학부장(52·회계학과 교수)은 “학부에 개설한 비즈니스 아카데미를 통해 방학 때마다 기업을 연구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