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학가는 길]표준점수 하락… 동점자 다수… 목표대 영역반영률 꼭 체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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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수능 가중치·대학별 고사 등 변수 고려해야
중상위… 수능+학생부 선발… 내신 자신 없을때 지원
중하위… 안정·적정·상향지원 등 적절한 안배가 관건

《그 어느 때보다 올해 정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모집이 확대돼 정시모집 인원이 줄었고, 수시 미등록 충원을 처음 실시하는 바람에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치밀한 입시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최고점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24점, 자연계열은 29점 낮아졌다. 동점자도 많아졌다. 목표대학이 어느 영역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꼭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 상위권

입시기관들은 올해 최상위권의 수능 4개영역 표준점수 합을 540점 초반∼550점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이투스청솔, 종로학원, 진학사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의 지원 가능 표준점수는 542∼552점, 연세대 치의예과 539∼549점, 고려대 경영대 533∼542점 등이다.

인문계 상위권은 주로 ‘가’군의 연세대 고려대, 나’군의 서울대에 지원한다. ‘다’군에서는 마땅히 지원할 대학을 찾기 힘들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이 대학들을 지원할 만큼 여유 있는 성적이 아니라면 ‘가’군에서 성균관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나’군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로 하향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연계 상위권은 ‘가’ ‘나’ ‘다’군 모두 의예과가 있어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다만 의학계열이 목표가 아니라면 자연계도 ‘다’군에는 마땅히 지원할 대학이 적다. 학생부 성적이 여유가 있으면 ‘나’군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 중 서강대와 한양대 성균관대의 상위권 학과로 하향 조정하거나 대학을 낮춰 의학계열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이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은 만점자가 늘고 점수 차이가 적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더 어렵다. 수능 성적 반영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대학별 고사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 중상위권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이 대학들은 대개 수능과 학생부를 조합해 선발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대학은 입시 일정이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이 중 1개는 합격 위주로 택하고 나머지 군을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따져봐야 하지만, 대개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또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선발을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내신에 자신이 없을 경우 이 전형을 노려보는 게 좋다.

숙명여대 홍익대 등은 수능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선발한다. 이때는 자신보다 윗점수의 백분위 점수대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백분위 점수는 동점자가 많이 존재하므로, 지원학과에 수험생이 몰릴 경우 불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 중하위권

수도권 4년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가’‘나’‘다’군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안정지원, 적정지원, 상향지원을 적절히 안배하는 게 좋다. 꼭 4년제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전공에 따라 전문대학을 지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중하위권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을 반영할 때 점수 차이가 크게 생기는 구간이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환산 기준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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