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1년만의 우주 쇼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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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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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서 개기월식 관측행사

경북 영천 정각리 별빛마을에서 최근 열린 별빛투어에 참가한 가족이 송재원 경북대 교수(오른쪽)의 도움으로 별을 관찰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 정각리 별빛마을에서 최근 열린 별빛투어에 참가한 가족이 송재원 경북대 교수(오른쪽)의 도움으로 별을 관찰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에서 10일 개기월식 관측 행사가 열린다. 영천시는 이날 2000년 이후 11년 만에 나타나는 우주쇼인 개기월식을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다. 장소는 국립 보현산천문대 입구에 있는 영천보현산천문과학관(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 보현산천문대가 1996년 해발 1124m 보현산 정상에 설립된 이유는 천체 관측에 필요한 환경이 국내 최고이기 때문이다. 보현산천문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름 1.8m짜리 광학망원경이 있다.

영천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보현산우주관람팀 동호회(지도교수 송재원·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등과 광학망원경 모형 조립, 별자리 캐릭터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에 이어 오후 8시 반경 시작되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예정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개기(皆旣)는 ‘모두 없어진다’는, 월식(月蝕)은 ‘달을 갉아 먹는다’는 뜻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7년 후인 2018년 다시 나타날 정도로 보기 드물다.

영천시는 보현산천문대에 일반인이 쉽게 갈 수 없어 2009년 5월 정각별빛마을에 천문과학관을 열었다. 이곳에는 낮에도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지름 800mm짜리 광학망원경이 있으며 연간 3만여 명이 찾아 천체관측체험을 한다. 개기월식을 보기 위해 벌써 400여 명이 예약했다. 별빛마을은 해발 500m여서 월식 관찰에 참여하려면 옷을 두껍게 입는 게 좋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별빛마을에 오면 절로 동심에 빠진다”며 “보현산에서 관찰하는 개기월식은 올겨울 가슴 뛰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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