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진전문대와 손잡은 中 국립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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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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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교육방식, 中전문대 발전 모델”

최재영 영진전문대 부총장(왼쪽)과 마광수이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원장이 양국 전문대의 직업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최재영 영진전문대 부총장(왼쪽)과 마광수이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원장이 양국 전문대의 직업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국 전문대의 교육 방식은 중국 전문대 발전을 위한 좋은 모델입니다.”(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두 전문대가 손을 잡으면 중국과 한국에 진출한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영진전문대)

대구 영진전문대 최재영 부총장은 1일 중국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시에 있는 국립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 마광수이(馬廣水) 원장과 손을 잡았다.

영진전문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146개 전문대 중에서 교육역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한 7개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에 속한다. 1994년 도입한 기업주문형 교육은 그동안 많은 대학으로 확산됐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36년 개교한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은 중국 1400개 전문대 중에서 상위 10개교에 포함된다. 재학생은 50개 학과 1만6000여 명이며 취업률은 매년 95% 이상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2006년 한국어과를 개설해 현재 7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6월 마 원장을 비롯해 중국의 전문대 총장 20명이 국내 전문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3주 동안 연수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마 원장은 “연수 동안 한국 전문대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기업과 협력하면서 전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은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 원장은 “중국 전문대도 직업 교육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입생이 미달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 얼마나 글로벌화됐느냐가 학생들의 큰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산둥상업직업기술학원은 올해 겨울방학부터 교직원과 한국어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영진전문대에 연수단을 파견하고 내년에는 두 대학의 문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부총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대학이든 기업이든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만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전문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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