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상살이 팍팍해도 기부-봉사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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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54% “참여 경험”
2006년보다 15%P 늘어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시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의 기부 및 봉사 실태를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나눔 문화’를 4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기부 및 봉사활동 참여율은 2006년 38.9%에서 2007년 43.5%, 2008년 49.9%, 2009년 51.3%, 지난해 54%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4년 전에 비해 15.1%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서울시민 2명 중 1명 이상이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간 평균 참여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는 5회 이상 참여한 비율이 41.4%였지만 4년 동안 하락해 지난해에는 23.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 2회 참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38.6%에서 52.7%로 늘었다.

본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한 사람일수록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 경험률이 높았다. 자신이 상층이라고 답한 사람 가운데 37.6%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60.3%는 기부한 적이 있었다. 반면 하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16.1%만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29.9%가 기부하는 데 그쳤다.

자원봉사 분야는 무료상담이나 헌혈, 행사지원, 재해지역 일손 돕기 등이 50.1%로 가장 많았고 환경보전 관련(41.3%), 사회적 약자 관련(25.4%), 자녀교육 관련(19.8%) 순으로 조사됐다. 기부 방법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전화 모금 방식이 60.5%로 가장 많았고 현금 기부(39.2%)와 물품 기부(12.1%) 순이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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