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경기 버스요금 인상 ‘엇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김문수 “前시장 때 합의”… 박원순 “추가 검토 필요”
상시 협력관계 구축엔 합의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버스요금 인상 등 대중교통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버스요금 인상 등 대중교통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만나 수도권 버스요금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버스요금 인상 등 대중교통 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버스요금 인상은 서울과 경기, 인천이 이미 박 시장이 취임하기 전에 각 담당 국장들이 모여 합의를 했다”며 “서울시도 경기, 인천과 함께 보조를 맞춰 시스템을 통일하는 것이 시민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버스요금 인상이 가져오는 영향과 대책 부분에서 추가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버스회사의 경영합리화 등 시민들이 요금 인상을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26일부터 버스요금(교통카드 기준)은 일반버스의 경우 900원에서 1000원으로, 좌석형 버스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직행좌석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한 상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관련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지사가 GTX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자 박 시장은 “부채가 많은 서울시 입장에서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필요성을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두 사람은 각종 현안을 해결할 상시적인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기존 협의 채널인 광역경제권협의회 수도권대중교통조합 수도권행정협의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별도의 새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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