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옥천, 30일 ‘향수의 마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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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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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테마열차 운행… 정지용 시인 발자취 재연-5일장 체험

정지용 시인
정지용 시인
“시 ‘향수(鄕愁)’의 고장 옥천에서 문학의 향기 맡으며 고향장터도 둘러보세요.”

‘문화를 통한 옥천 5일장 활성화사업단’(단장 송주철)이 이달 마지막 장이 서는 30일 서울역에서 옥천역까지 시문학 테마열차인 ‘시인 도종환의 향수기차’를 운행한다.

오전 9시 23분 서울역을 출발하는 이 열차에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씨와 허영란 교수(울산대 역사문화학과) 등이 동행하면서 정지용 시인(1902∼1950)의 문학세계와 전통시장의 역사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전 11시 33분 옥천역에 도착하면 정 시인이 1930년대 서울 휘문고보에 다니던 시절부터 일본 도시샤(同志社)대 재학기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풍경이 연출된다. 정 시인 차림의 가장행렬과 기마경찰, 인력거, 꽃마차 등이 당시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오후 1시에는 옥천공설시장 목인교에서 정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거리극’과 시낭송회 등도 펼쳐진다.

30일 충북 옥천에서는 정지용 시인 차림의 가장행렬과 기마경찰, 인력거, 꽃마차 등 1930년대 당시 분위기가 연출된다. 송주철 공공디자인연구소 제공
30일 충북 옥천에서는 정지용 시인 차림의 가장행렬과 기마경찰, 인력거, 꽃마차 등 1930년대 당시 분위기가 연출된다. 송주철 공공디자인연구소 제공
또 옥천에서 생산된 무공해 농산물과 도토리묵, 올갱이국, 막걸리 등 토속 먹을거리를 값싸게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는 ‘향수 장터’도 마련된다. 행사 참가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무료 탑승권과 도시락, 옥천장터 상품권(1만 원권) 등이 제공된다. 송주철 단장은 “열차는 서울에서 출발하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의 방문도 환영한다”며 “장터 구경 뒤에는 셔틀버스로 정지용문학관 등을 둘러보고 늦가을 시골정취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단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인 ‘문전성시’ 사업자로 선정돼 옥천 5일장을 무대로 전통혼례 재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상인 교육에 나서고 있다. 043-731-7970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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