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50대 여교사가 학부모의 항의를 받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15일 성남시 분당구 모 초교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15분경 이 학교 교무실에서 5학년 담임교사 이모 씨(56·여)가 학부모 A 씨와 대화하던 중 ‘119를 불러 달라’는 메모를 쓴 뒤 갑자기 쓰러졌다. 이 씨는 근처 종합병원에서 9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으나 이날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씨는 교감 등 다른 교원 3명과 함께 이 학교 재학생인 A 씨의 자녀 문제로 상담 중이었다. A 씨는 “교사들이 내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며 다른 학생들과 함께 놀지 못하도록 한 것 아니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A 씨가 질의서까지 만들어오고 ‘자백’ 같은 단어를 쓰며 반말과 고성으로 항의해 교사들이 극도로 위축됐다”며 “이 교사는 혈압과 관련된 치료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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