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커피 한 잔에 사랑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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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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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순천 커피전문점서 희귀병 어린이 돕기 행사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15일 전남 순천시 조곡동 베니샤프 커피 본점에서 선천성 눈 질환을 앓고 있는 은진이(가명·6·여) 수술비 마련을 위한 나눔 행사를 연다. 이 나눔행사는 베니샤프를 찾는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고 어린이재단 모금함에 원하는 만큼 후원금을 내 은진이를 돕는 방식이다.

다문화가정 자녀인 은진이는 선천성 실눈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속눈썹이 각막을 자극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고 잘 볼 수 없게 된다. 수술을 받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은진이가 희귀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허약체질로 어린이집 적응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부인 은진이 아버지(51)는 수익이 변변치 않고 조선족 출신 어머니(40)는 몸이 아픈 상황이다. 은진이 아버지와 여동생(3세)도 같은 증상을 앓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

백종창 베니샤프 커피점 대표(38)는 지난해 어린이재단과 함께 녹내장 등으로 실명 위기에 놓인 한나 양(11)을 도왔다. 1115나눔 프로젝트는 백 대표가 자신의 결혼기념일인 11월 15일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백 대표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여유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것이며 기부는 습관”이라고 말했다. 문의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753-5129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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