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산악인 고상돈을 기리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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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에베레스트 등반
6일 제주서 걷기대회 열려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를 오른 산악인 고상돈(1948∼1979)을 기리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회장 박훈규)과 고상돈기념사업회는 공동으로 국내 산악인, 제주도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일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대회는 오전 10시 제주시 어승생 수원지 삼거리를 출발해 1100도로를 따라 1100고지휴게소 옆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에서 진행된다. 걷기대회 거리를 에베레스트 높이에 맞췄다.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고영도 대장(대한산악여맹 고문) 등이 참여한다.

고상돈은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해 한국이 세계 8번째 등정국가임을 세계에 알렸다. 대한산악연맹은 고상돈이 에베레스트에 오른 날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고상돈은 1979년 5월 29일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해발 6194m)를 등정한 후 하산하다 산사태를 만나 숨졌다.

고상돈로는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으며 어승생 삼거리에서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까지 18km에 이른다. 1100고지 고상돈공원에는 기념동상과 기념비, 묘 등이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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