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연예인 시켜준다며 성추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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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성추행까지 한 악덕 연예 기획사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건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기자가 꿈이었던 26살 장모 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배우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연예 기획사와 계약했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장모 씨(음성변조)]
얼굴에 각이 졌으면 좋겠다, 화면 잘 받으려면. 연예인하려면 억 단위 돈이 들고 성형수술로 일단 3000만 원 내라.

역시 연기자를 꿈꿨던 21살 여성 권모 씨는 기획사 사무실에서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피해자 권모 씨(음성변조)]
스타가 되려면 몸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가까이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가슴 옆 부분이랑 허리쪽이랑 엉덩이부분 만지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성추행한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34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2007년부터 4년 간 이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19명.

성형수술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이 사기 당한 돈도 4억여 원에 이릅니다.

이 씨는 일부 피해자들과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성관계를 갖고 동영상까지 촬영했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이모 씨]
강압에 의한 건 아니었고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그 친구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안타깝습니다.

아역배우 출신인 이 씨는 연예계 경력을 과장하고 유명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맡았다고 거짓말을 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 브릿지 >

피의자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뜯어낸 돈으로 강남 최고급 오피스텔을 빌려 검거 직전까지 사기행각을 이어왔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쉽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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