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토종 한국여성, 日 지방공무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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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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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현 국제관광과 문윤정씨
한국어 연수과정 강사 활동

일본 나라 현 국제관광과에서 근무하는 문윤정 씨가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일본 나라 현 국제관광과에서 근무하는 문윤정 씨가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남대 제공
“국제교류 업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도 좋고요.” 일본 나라(奈良) 현 현청에서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하는 문윤정 씨(24·여)는 10일 “다양한 경험을 쌓아 한국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2월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문 씨는 4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선발하는 국제교류원 시험에 25 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해 나라현 국제관광과에 발령받았다. 2008년 일본문부성 장학생으로 나라교육대에서 1년 동안 유학한 것을 계기로 시험을 준비했다.

문 씨는 “국제교류원 시험은 인성과 관심 분야 등을 심층면접 방식으로 꼼꼼하게 평가한다”며 “국제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실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대사관 직원 3명이 30분 동안 진행하는 면접을 위해 영남대 한국어교육원에 다니는 일본인 유학생들과 함께 면접 연습을 했다.

한국 출신 공무원에 대한 나라 현의 기대도 커 그는 요즘 현청 직원을 위해 개설한 한국어 연수과정 강사로 활동하며 점심시간에는 청내 한국어 방송 진행도 맡고 있다. 문 씨는 “여기서 5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더 넓은 국제무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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